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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스페셜리포트-탈모 해방의 그날은

황성주털털모발이식 2009. 11. 30.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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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데이 탈모기획편 김정수 기자가 황성주털털피부과 황성주원장을 찾았다.
탈모와 모발이식에 관한 말 그대로 탈모 기획취재인 것이다...
아래는 방대한 기사중 몇가지만 요약해 올린 기사내용이다..

탈모 치료, 어디까지 왔나

탈모를 치료하려는 인간의 투쟁은 눈물겹다. 이집트의 파피루스에도 탈모 치료법이 등장할 정도다. 요즘도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저런 민간요법이나 건강보조식품·탈모 전용 샴푸 등의 사용을 생각해봤을 법하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대개 과학적 근거가 없다. 간혹 효과가 있다 해도 극히 미미해 보조적으로나 이용할 만하다.

현대 의학의 눈부신 발전에도 별다른 진척을 보지 못한 분야가 탈모 치료다. 그러나 10여 년 전부터는 성과가 나기 시작했다. 제법 큰 효과를 보이는 약물이 속속 개발됐고, 일명 ‘머리 심기’라고 하는 모발 이식술도 등장했다. 최근엔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법이 동물실험 단계이긴 하지만 획기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이런 치료법이 모두에게 적용되는 건 아니다. 탈모의 원인과 상태에 따라 다르다. 자격의와의 상담이 탈모 치료의 첫 걸음이 돼야 하는 이유다.

바르고 먹는 약, 초기 단계부터 꾸준히 써야

탈모의 원인 중 가장 흔한 게 유전성 탈모증이다. 공인된 치료약은 두 부류다. 먹는 것과 바르는 것. 먹는 약 중 탈모 치료제로 인정받은 첫 제품은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다. 이 약이 1997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인증을 통과하면서 탈모 치료도 큰 전환기를 맞았다. 유전성 탈모증은 대개 남성호르몬의 하나인 테스토스테론의 성질이 바뀌면서 나타난다. 테스토스테론이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으로 바뀌면 탈모 관련 유전인자를 활성화한다. 피나스테리드는 테스토스테론을 DHT로 바꾸는 효소의 활동을 억제해 탈모의 원인을 근본적으로 차단한다.

대개 약을 먹은 지 6개월쯤 되면 새로 모발이 나기 시작하고, 1~2년 정도 지나면 머리숱이 늘어나기 시작한다고 한다. 임상적으로 10명 중 9명에게서 탈모 진행이 멈췄고, 6~7명은 머리카락이 새로 났다. 단점도 있다. 소아나 임산부, 수유 중인 여성 등은 복용해선 안 된다. DHT는 남자 아이의 전립선과 성기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데, 이 탈모 치료제 복용으로 자칫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엔 피나스테리드 성분이 들어간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가 탈모 치료에 쓰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피나스테리드 성분은 탈모뿐 아니라 전립선 비대증에도 효과가 있다. 그러다 보니 탈모증 치료제 프로페시아와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프로스카는 주성분이 같다. 피나스테리드 용량은 전립선 치료제인 프로스카 쪽이 5배나 많다. 게다가 건강보험도 적용된다. 그러나 탈모 치료제인 프로페시아는 건강보험 적용이 안 돼 한 달치 약값이 5만5000~6만원으로 프로스카보다 두 배 가까이 비싸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프로스카를 처방 받아 4~5조각으로 쪼개 먹는 환자들이 많다. 의사들도 묵인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다른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인 아부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는 아예 국내 식약청에서 탈모 치료제로 추가 승인을 받아 판매 중이다. 인하대 의전대 최광성 교수는 “전립선 치료제를 불법 처방 받아 탈모 치료제로 쓰는 것은 부작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 있어 문제”라고 말했다.

바르는 약의 대표주자는 로게인(성분명 미녹시딜)이다. 강력한 혈관 확장 작용이 있어서 애초 고혈압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임상시험 중 부작용으로 발모 효과가 나타나자 아예 탈모 치료제로 바꿔 개발했다. 프로페시아보다 9년 앞선 1988년 FDA 인증을 받았다. 모발이 자라는 기간이 늘어나고 굵기도 굵어진다. 효과는 프로페시아보다 떨어진다. 그러나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될 만큼 부작용이 적어 여성 탈모환자도 안심하고 쓸 수 있다. 최근 식약청의 허가를 받은 스칼프메드 등도 같은 계열의 약이다. 최 교수는 “이 약물들은 면역력 이상이 주요 원인일 때는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약물 치료는 가능하면 초기 단계에 시작해야 하며 최소한 6개월 정도 지속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용을 중단하면 다시 탈모가 진행된다는 게 한계다.

이식할 수 있는 모발 개수는 제한적

반영구적인 탈모 치료로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게 자가 모발이식이다. 대개 대머리라 해도 뒷머리는 탈모가 심하지 않다. 뒷머리 부분을 가는 테이프 모양으로 옆으로 길게 두피째 잘라낸 후 봉합하고, 그 두피 조각에서 모근 하나하나를 분리해 탈모가 심한 부위에 옮겨 심는 방법이다. 황성주 털털한피부과 원장은 “절개 부위는 거의 티가 나지 않는 데다, 옮겨 심은 머리카락도 정상 머리카락처럼 자라고 빠지기 때문에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는 “탈모가 아직 초기 단계인 젊은 층이나 뒷머리카락도 가는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술에는 경험 있는 자격의를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숙련도에 따라 모근 생존율이 큰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어디에 어떻게 심느냐도 중요하다. 적게 심되 최대한 풍성하고 자연스러워 보이도록 하는 게 포인트다. 대개 2000~3000개, 최대 5000개 정도를 이식한다. 비용은 한 모당 1000~2000원 정도. 부분 마취만 해도 시술이 가능하다. 너무 값이 싸거나 수면 상태로 시술하는 곳은 자격의가 아닐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다. 시술 후엔 일단 머리카락이 빠졌다가 다시 나기 때문에 최소한 3~6개월 후에야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황 원장은 “시술 후에도 추가적인 탈모를 막을 수 있도록 약물 치료를 병행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모발 이식은 비용이 만만치 않고, 옮겨 심을 수 있는 머리카락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줄기세포 연구도 탈모 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주고 있다. 시작은 2004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코살리스 교수 연구팀이 국제적인 학술지 ‘네이처’에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다. 이들은 실험쥐의 모낭 부분 줄기세포를 채취해 세포배양을 통해 숫자를 늘린 뒤 다시 이식했다. 그 결과 실험쥐의 머리털이 새로 나더라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실험도 완벽하지는 않았다. 머리털이 나긴 했으나 솜털 수준의 짧은 털밖에는 나지 않는 데다 머리카락이 계속 자라고 빠지는 성장기 순환이 일어나지 않는 등의 문제점이 발견됐다.

지금은 주로 피부 자체의 재생능력을 이용하는 쪽으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현재 코살리스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 중인 서울대 의대 피부과학교실 권오상 교수는 “실험쥐의 피부에 상처를 내면 피부가 스스로 재생되는 과정에서 맨 처음 모낭이 생기던 태아기와 같은 양상을 보인다”며 “이를 사람에게 적용해 표피만 살짝 벗겨내 모낭 재생 효과를 얻으려는 실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아직 극복해야 할 점은 많지만 머지 않아 희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한기범·이봉주는 모발이식, 이덕화는 가발

탈모로 고통 받는 건 일반인만이 아니다. 정치인이나 스포츠스타, 영화인·연예인 중에도 탈모인이 적지 않다. 전두환 전 대통령, 영화감독 이준익, 디자이너 이상봉, 탤런트 이덕화, 가수 설운도, 프로야구 해설가 하일성, 개그맨 박명수·염경환이 그렇다. 스포츠스타 중에는 농구선수 출신 한기범, 전 복싱 세계챔피언 홍수환,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 등이 있다. 세계적으로는 영국의 전 총리 윈스턴 처칠, ‘왕과 나’의 주연 배우 율 브리너가 꼽힌다. 한기범(47)씨는 대학생 때부터 조금씩 머리칼이 빠지더니 결혼 직후인 90년부터 탈모가 진행된 케이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운동이 끝나고 샤워를 하는데 하수구 구멍이 모발로 막히는 걸 봤다”며 “이후 중국제 발모제, 탈모 샴푸 등을 써 봤지만 효과가 없어 모발 이식 수술을 했다”고 말했다.

2007년과 올해 6월 두 차례에 걸쳐 1만 개의 머리카락을 심었다. 한씨는 “시술 후 대인 관계의 자신감도 회복했다”고 했다. 머리에 왁스를 발라 스타일링을 하는 재미가 쏠쏠하다고 덧붙였다. 시술비에 대해선 “요새 가발이 평균 200만원 정도인데 가발은 2년에 한 번씩 교환해야 한다”며 “이식은 한 번 하면 반영구적이라서 비싸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머리카락이 없으면 귀엽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선 탈모로 고민하다 자살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며 “외모를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가 개선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봉주(39) 선수도 2002년 5000여 개를 심었다. 이씨는 “머리카락이 빠지긴 했지만 그걸로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았다”며 “병원에 갔더니 다른 방법이 없다고 해서 심었다”고 말했다. 배우 이덕화(56)씨는 가발 애용자다. 1986년 MBC ‘사랑과 야망’에 출연하면서부터 쓰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드라마 장면 중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한다’라는 지문을 보면 참 작가선생님들이 미웠다”고 말했다. 탈모 경험이 있는 개그맨 박명수씨는 최근 아예 가발 사업에 뛰어들었다.

중앙일보-중앙선데이- 김정수기자,조강수기자

전제기사보기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15041&cat_code=07&start_year=2009&start_month=08&end_year=2009&end_month=11&press_no=&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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