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모발이식 웨인루니, 젊어보이는 비결은?
호르몬 영향 안받는 뒷머리카락, 성공률높다.지난해 세계적인 축구 스타 웨인 루니(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몰라보게 달라진 외모로 팬들 앞에 나타나 화제가 된 적이 있다. 그의 트레이드마크 중 하나였던 이마 깊게 파인 M자형 머리선이 제법 둥글게 정리된 것이다. 20대인데도 탈모로 30대 노장 선수처럼 보였던 루니는 고민 끝에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고, 한껏 풍성해진 머리숱을 뽐냈다. 모발이식 후에도 꾸준한 약물 치료와 관리를 받고 있는 루니는 현재 이식을 받은 직후보다 더 젊어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해외 스타뿐 아니라 국내 연예인들도 탈모를 당당히 고백하고 모발이식 수술을 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모발이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탈모로 고민하는 이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모발이식 수술을 한다고 해서 모두가 다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모발이식학회 회장을 역임한 ‘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은 “모발이식 수술이 대중화되면서 자신의 탈모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수술을 해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최선의 치료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탈모의 증상과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치료법과 모발이식 수술의 필요 여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한다.
◆ 탈모 환자 연 19만 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1년 탈모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19만4735명으로, 4년 전인 2007년(16만6387명)보다 17.0% 증가했다. 이 중 남성 환자는 10만998명이었고, 여성 환자도 9만3737명을 기록해 성별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탈모 환자의 대부분이 중년층일 것이라는 생각과 달리 20·30대 환자가 각각 4만572명, 4만8775명으로, 그 비중이 전체의 45.8%를 차지하는 특징을 보였다.
탈모는 남성형 탈모, 여성형 탈모, 원형 탈모 등 발생 원인과 유형에 따라 종류가 다양하지만 남성형 탈모가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유형이다. 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5-알파환원효소에 의해 변화·생성되는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이라는 물질 때문에 일어난다. 사람들 중에는 이 DHT라는 변환물질에 대해 유독 유전적으로 민감한 경우가 있는데, DHT가 이들의 모발 성장기간을 단축시키고 모낭을 위축시켜 탈모를 유발하는 것이다.
◆ 젊은 초기 탈모 환자는 약물 치료
개인적인 차이가 있지만 초기 탈모의 경우 머리카락이 가늘어지면서 빠지는 머리카락 양이 늘어나게 되고, 앞이마 선을 따라 M자형 탈모가 일어난다. 대개 이마 양쪽 가장자리가 대칭적으로 뒤로 후퇴하는데, 20·30대 탈모 환자들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 탈모 초기에는 약물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대표적인 탈모 치료제로는 경구용 치료제 피나스테리드 제제와 바르는 치료제 미녹시딜 제제가 있다. 피나스테리드 제제의 경우 탈모를 유발하는 DHT의 농도를 낮춰 탈모를 억제하고 증상을 호전시킨다.
일반적으로 하루 한 알씩 복용하면 3개월쯤 탈모 진행이 억제되고, 6개월 이후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황 원장은 “초기 탈모라면 약물치료를 먼저 시작하고, 치료 경과에 따라 모발이식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 중기 이상 탈모라면 모발이식 수술
중기 탈모가 진행되면 앞이마의 선이 뒤로 후퇴하기 시작하면서 정수리 부분의 탈모와 합쳐지게 된다. 탈모가 한층 진행돼 말기에 이르면 측면, 정면 할 것 없이 전반적으로 모발이 없어진 상태에 이른다. 중기 탈모 환자들은 약물치료만으로는 충분한 효과를 보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적인 치료법을 써야 한다.
대표적인 수술법인 모발이식 수술은 자신의 후두부에서 머리카락을 채취해 탈모가 있는 부위에 옮겨 심는 방식이다. 후두부 모발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 탈모가 잘 일어나지 않아, 탈모 부위에 옮겨 심더라도 정상적으로 자란다. 머리카락이 굵고 직모인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두피에 정상적으로 모공 단위별로 분포하는 모낭을 이식하는 모공 단위 모낭이식술이 알맞다.
◆ 모발이식 후에도 약물치료 병행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들이 가장 오해하는 부분 중 하나는 모발이식을 탈모치료의 끝이라고 생각하는 점이다. 모발이식 수술 부위에서 더 이상 탈모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롯된 생각이다. 하지만 모발이식을 받은 부위 외에서는 탈모가 계속 진행될 수 있다. 따라서 추가적인 탈모 진행을 막고 발모를 돕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좋다. 추가적인 관리를 하지 않을 경우 모발이식을 하지 않은 부위의 탈모 진행으로 어색한 헤어스타일이 연출될 수 있다. <도움말 = 털털피부과 황성주 원장>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LIST
'모발이식·탈모 > º 모발이식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탈모 루니, 모발이식 수술로 ‘털털남’ 거듭나...“로번은?” (0) | 2013.06.22 |
---|---|
쿠키뉴스 닥터콘서트 '탈모초기 약먹고 바르면 효과 탁월' (0) | 2013.06.22 |
대학생들이 헤어라인교정 선호하는 이유는? (0) | 2012.12.26 |
모발이식 수술에도 한류 열풍 분다.(말레이시아 모낭분리팀 연수) (0) | 2012.12.03 |
아버지보며 한우울만, 내몸 곳곳에 모발이식하며 연구 '황성주털털한피부과 황성주원장 기획취재 (0) | 2012.10.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