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골프]털털한 중년의 설움,탈모유감
털털한 중년의 설움 탈모유감
슈퍼맨이 대머리였다면? 만약 그랬다면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카락을 쓰다듬거나 가발을 붙잡느라 제대로 비행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남성에게 머리카락은 단순한 신체 부위 그 이상이다. 머리카락을 잘리고 힘을 잃었던 구약성서의 삼손처럼 하루아침에 힘을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탈모의 예방과 치료법에 관심을 가져보자.
아침저녁으로 머리를 두 번씩 감는 중년남성 H씨. 곶감 무서워하는 호랑이처럼 그는 요즘 거울 보기가 겁난다고 한다. 과장하거나 보태지 않고, 최근 들어 한 웅큼씩 쑥쑥 빠지는 머리카락을 보면 조만간 '대머리 클럽'에 합류하겠구나 싶어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집안 내력도 아닌데 왜 자꾸 머리털이 빠지는지, 남은 생을 이렇게 살아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걱정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많은 탈모를 재촉하는 것 같다.
"마흔줄 들어서부터였던 것 같아요. 예전에도 머리카락은 좀 빠졌지만 그 즈음부터는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급격히 많아졌습니다. 새로 나올 기미가 보이질 않아요." 젊은 시절에는 그토록 숱이 많았는데...
탈모 걱정은 자신과는 먼 얘기라고 생각했던 터라 보통 남성들이 그렇듯 내 머리에 사용하는 샴푸인데도 성분을 따지지 않고 그저 주는 대로(!) 한평생 써왔다. M자로 변해가는 이마는 지구온난화로 점점
늘어가는 사막처럼 그 면적을 넓혀가고 있다.
괜히 허물을 들추는 꼴이 될까봐 혼자서만 끙끙 앓아오다 사태가 심각해진 최근에 들어서야 지인들에게 탈모 고민을 털어넣았다. 뭘 모르는 양반이라는 핀잔까지 들으며 깨달은 것은 하나. 좀 더 일찍 서둘렀다면 이 정도 상황까지 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후회해봤자 이미 소용없다.
현재 상황에서 더 악화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뿐. 그는 다짐한다. 이제, 탈모와의 전쟁이다!
탈모는 내 운명? 정답은 무지함의 소치!
탈모는 기본적으로 유전적 원인이 작용한다. 아버지가 대머리일 경우 아들이 대머리가 될 확률은 무려 50%에 이른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고지방식에 무방비인 현대인에게 탈모는 유전없이도 찾아올 수 있는 질환이다.
모발이식 자격의 황성주 털털피부과 원장에 따르면 "측면, 후면을 제외하고 머리카락 대부분이 빠지는 대머리는 90% 가까이 유전이지만, 최근에는 부분 탈모, 원형 탈모, 일시적 탈모를 호소하는 환자가 급격히 늘었다"며, 육식 위주의 서구적인 식생활, 과도한 스트레스, 담배, 음주가 탈모의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한다.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방해하고 두피의 순환을 억제해 탈모를 부추길 수 있으며, 고지방 식습관은 피지 분비를 왕성하게 하며 남성호르면 생성에 영향을 끼쳐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미국, 캐나다의 성인남성 중 약 50%가 대머리인 이유가 육식 위주의 식생활과 무관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를 살아가는 남성들, 특히 중년층은 그 누구도 탈모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탈모는 보통 의기소침, 우울증 등을 동반하기 쉽다. 의학적으로 치료해야 하는 질환인데도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비과학적인 자가 치료법에만 의존하거나 나 몰라라 방치한 남성들은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머리털은 있다.
시작은 빠를수록 좋다. 100% 완치는 아니더라도 탈모 또한 치료와 예방이 가능하다. 초기라고 생각된다면 서둘러 병원을 찾아 자격의와 상의하는 게 현명하다. 이미 심각한 상황이라고 판단되면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국내 의료진의 노하우와 치료기술에 의존해보자. 최근 몇 년 사이 몇몇 국내 의료진과 병원의 모발이식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기본 치료법은 탈모 억제 성분 치료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탈모 치료제는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먹는 약과 '미녹시딜' 성분의 바르는 치료제로 분류된다. 특히 직접 복용하는 먹는 약인 피나스테리드 성분의 '프로페시아'는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탈모 원인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차단해 우리 몸속 'DHT(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ihydrotestosterone)'의 농도를 현저히 낮춤으로써 증상을 호전시킨다. 미국 MSD사가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
글: 정현욱(자유기고가), 도움말(황성주털털피부과 황성주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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