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리팀 佛 빛나는 질주 |
프랑스 베스트11 대머리로만 구성 가능 승부차기
3경기 선축 불패 징크스 계속 | '월드컵이 친구 만드는 시간이라고?' 독일월드컵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다. 지구촌의 내로라하는 축구 천재 736명이 경합을 벌였다. 이 중 살아남은 선수는 4개국 92명. 수많은 스타들이 모인
만큼 기록과 화제도 가지가지다. 독일-코스타리카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0경기를 치르는 동안 있었던 웃지 못할 월드컵의 이면을
조명했다. |
◎친구 좋아하네!
이번 월드컵은 레드카드로 얼룩졌다. 아직 4경기나 남았는데 벌써 역대 월드컵 최다인 27장의 레드카드가 나왔다. 그만큼 경기는
거칠었고 충돌도 많았다. 재밌는 사실은 이번 월드컵의 모토가 '친구 만드는 시간(A Time To make Friends)'이라는 사실. 지난
16강전의 포르투갈-네덜란드 경기를 봤다면 아마 친구의 '친'자도 입 밖에 못 꺼낼 게다. 이 경기에서 심판이 뽑아든 16장의 옐로카드와 4장의
레드카드는 월드컵 역사에 길이 남을 정도. 싸우고 밀치고 넘어뜨리고, 이쯤되면 친구가 아니라 원수다. 아르헨티나와 독일의 8강전도 경기 종료 뒤
주먹 다짐이 오가는 등 난장판이 연출됐다. 또 2일 잉글랜드-포르투갈의 8강전에선 '맨유 친구' 루니와 C.호나우두가 인상을 쓰며 으르렁거리기도
했다.
◎승부차기, 선축불패
이번 대회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경기는 모두 3경기. 우크라이나-스위스의 16강전, 독일-아르헨티나, 포르투갈-잉글랜드의 8강전이다.
3경기의 공통점은 바로 승부차기에서 선축으로 나선 나라가 모두 승리를 거머쥐었다는 것. 연장까지 120분을 0대0으로 비긴 우크라이나는 스위스를
승부차기에서 3-0으로 이겼고, 독일 역시 아르헨티나와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웃었다. 포르투갈도 잉글랜드를 3-1로 제압,
'먼저 차면 유리하다'는 승부차기의 속설을 증명했다.
◎프랑스는 소림축구팀?
32개 참가국 가운데 유독 프랑스만 가능한 게 있다. 선발 베스트11을 대머리로 구성할 수 있다는
것. 아트사커의 중원사령관 지네딘 지단부터 골키퍼 바르테즈, 수비수 아비달과 튀랑, 갈라스, 수비형 미드필더 단짝인 비에이라와 마케렐레까지.
물론 공격수 앙리와 트레제게 역시 '빡빡이'다. 천재적인 발재간을 자랑하는 신예 리베리와 수비수 사뇰도 잘 보면 이마가 살짝 벗겨졌다.
'소림축구'의 위력 덕분인지 프랑스는 '삼바군단' 브라질을 꺾고 4강에 진출했다. < 권영한 기자 champ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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