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탈모/º 커버스토리

[캄보디아 의료봉사] 황성주털털 모발이식 황성주박사 - 캄보디아 의료봉사를 다녀와서

황성주털털모발이식 2011. 8. 2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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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토요일부터 4일간 캄보디아 의료 봉사를 다녀왔습니다. 한국도 무척 더운 날씨이지만 캄보디아도 무척 더웠습니다. 다만 열대지방이라 소나기가 한번씩 내려서 다행이 숨은 쉴만했습니다.

제가 찾아간곳은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의 변두리 지역이었습니다. 이들은 시내 빈민가에 살던 사람들로, 정부가 개발을 위해 강제로 이주하게 되었고, 학교, 수도, 전기 등 모든것이 단절된 외딴곳에 살고 있었습니다.

집은 코코아 나무 줄기로 만들어졌는데, 3-4평정도 크기로 가격은 5$, 즉 한국돈 5000원 정도 하더군요. 집도 아니었습니다. 1m 정도의 높이의 마루바닥에서 대소변을 보면 아래쪽으로 떨어져서 악취가 장난이 아니었고, 그 배설물을 오리 등이 와서 먹고 있더군요.

동네 화장실도 없어서 가까운 교회 화장실 2개를 300명의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더군요. 저도 어릴때 가난하게 살았지만 이렇게 가난한 동네는 처음이었습니다.

제가 지금은 모발이식만 하는 있지만, 제 원래 전공이 피부과라서 그곳에서는 주로 피부과 환자진료를 해주었습니다. 신발과 양말이 없이 다니고, 윗옷도 없이 다니는 아이들이 많아, 온갖 피부세균감염질환이 많았습니다.

의사를 처음 만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처방한 연고제를 먹지말고 바르라고 설명을 해주어야만 되더군요.

제일 안타까웠던 사람은 젊은 엄마가 돌이 갖지난 아이가 계속 설사와 고열로 거의 죽어가고 있었는데, 왜 병원에 가지 않았나고 물었더니(공짜로 치료해 주는 병원도 있거든요), 그곳까지 갈 차비가 없고, 또 아이는 치료를 받더라도 보호자는 밥을 사먹어야 하는데 사먹을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가 없다고 하더군요. 차비가 없어서 죽어가는 아이를 그냥 바라만 봐야 하는 엄마가 얼마나 가슴이 아팠을까 생각하니, 그냥 참을 수가 없더군요. 그 곳 목사님에게 제가 가져간 비상금을 그 엄마에게 주고 싶다고 했더니, 한꺼번에 다 주면 남편이 부인에게 주먹질하고 뺐아가서 술을 다 사먹으니, 조금씩 줘야한다고해서 그분께 얼마안되는 돈을 부탁을 하고 왔습니다.

그동네 사람들은 딸을 낳으면 좋아한답니다 왜냐면 돈받고 팔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그 동네 여자아이들중 많은 애들이 태국과 캄보디아 국경지역으로 팔려가서 성매매를 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참 가슴이 아프더군요.

매일 100-150명정도의 환자를 진료하였는데, 한국에서 의사들이 왔다는 소문에 그 이웃동네에서 트럭을 타고 많은 사람들이 진료를 받고 가는 진풍경들이 벌어지더군요.

더운날씨에 많이 힘들었지만, 아무런 희망이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니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축복인지를 다시금 느끼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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