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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철 자동차 관리 및 안전운전 10계명

황성주털털모발이식 2008. 7. 3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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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 등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멋진 휴가를 보내기 위해 인터넷 등을 통해 정보를 찾은 뒤 휴가계획을 세심하게 마련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전자는 휴가지에서의 계획에만 초점을 맞출 뿐 생명과 직결된 자동차 관리 및 안전운전에 필요한 정보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다. 휴가를 안전하고 즐겁게 보내기 위해 반드시 알아두고 실행해야 하는 휴가철 자동차 관리 및 안전운전 10계명을 정리했다.

1. 10원짜리 동전으로 타이어 점검 끝
한국도로공사의 2006년 통계에 따르면 고속도로에서 자동차 결함으로 발생한 사고 10건 중 7대는 타이어 파손으로 발생한다. 고속으로 주행할 때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이 부족해 노면과 마찰열이 빠르게 상승하고, 타이어 외형이 물결치듯 굴곡이 생겨 타이어 파열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름 휴가를 떠나기 전에는 정비업체를 방문해 적정 공기압을 주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고속주행을 주로 한다면 평상시보다 공기압을 10~20% 높여주는 게 좋다. 타이어 마모가 심하면 교체해준다. 타이어 교체시기는 1년 1만5,000~2만km 기준으로 2~3년 주행 후 바꿔주고, 주행거리 4,000~5,000km마다 위치를 교환해주는 게 정석이다. 타이어 마모도는 타이어 트레드(노면과 닿는 부분)과 트레드 사이에 볼록 솟아 잇는 돌출부분의 높이로 판단한다. 잘 모르겠다면 동전을 사용하면 된다. 동전을 트레드 홈에 넣어 10원짜리는 탑의 꼭지가, 100원짜리는 이순신 장군의 감투가 보이면 수명이 다 됐다고 보면 된다.

2. 배터리의 피로 상태도 살펴야
여름 휴가철에는 장거리 주행, 에어컨 사용 등으로 배터리가 피로해지므로 휴가를 떠나기 전 점검해야 낭패를 당하지 않는다. 배터리 상단부에 있는 동전 크기만한 투명표시경(인디케이터)이 푸른색이면 정상, 적색이면 점검, 투명하면 교환대상이다. 배터리는 신품이라도 스스로 방전돼 수명이 짧아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제조일을 확인한다. 제조한 지 오래된 배터리는 피로도가 높아 수명이 짧다. 또 냉각수가 새는 곳은 없는 지, 엔진오일이 적정량인 지 정비사의 도움을 받아 확인한다.

3. 휴대폰과 내비게이션은 주정차중에만 사용
운전자들의 절반은 주행중 휴대전화로 통화를 한다. 주행중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건 소주 1병을 먹은 만취운전과 같으므로 주정차중에만 쓴다. 운전할 때는 동승자가 휴대전화를 관리하는 게 안전하다. 내비게이션도 마찬가지다. 내비게이션에 너무 의존해 운전중 자주 쳐다보면 사고날 가능성이 매우 높다. DMB((디지털 멀티미디어 방송) 기능이 있는 내비게이션의 경우 방송을 보다 사고를 내는 경우도 종종 있다. 내비게이션이 있더라도 모의주행기능 등을 이용해 가야 할 곳의 도로상황을 미리 점검하는 게 낫다. 가족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선 DMB 시청도 되도록 피한다. 또 내비게이션은 섭씨 5~45도에서 정상 작동하는데, 내비게이션이 설치되는 대시보드의 온도는 여름철에 97까지 올라가 고장을 일으키기 쉽다. 뙤약볕 아래 장시간 차를 주차할 때는 내비게이션을 차에서 분리하는 게 좋다. 실내가 너무 뜨겁다면 내비게이션을 작동하지 말고 에어컨 등으로 실내온도를 낮춘 뒤 전원을 켜야 휴가철에 고장없이 쓸 수 있다.

4. 피로·졸음운전 예방해야
피로·졸음운전은 음주운전보다 위험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에 따르면 여름 휴가철에는 운전자들이 정신적·신체적 상태를 무시하고 오랜 시간 운전하는 경향이 강해진다.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일 때 교통사고 확률은 평상시의 6배를 넘는다. 고속도로 위에서는 단 1초의 졸음으로도 28m를 질주하게 되고, 여기에 잠이 드는 과정, 수면과정, 잠에서 돌아오는 과정 등의 시간까지 합치면 운전자는 3~5초의 무방비 상태를 보내기 때문이다.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휴가 전 충분히 자두고, 운전중 수시로 차내 공기를 환기시키면서 2시간에 한 번 이상 휴게소에 들른다.

5. 안전띠와 유아용 카시트 사용은 제대로
안전띠는 생명줄이라는 걸 운전자라면 누구나 안다. 게다가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사고가 나면 피해자라 할 지라도 5~15%의 책임을 져야 하고, 운전자가 보험사로부터 보상받는 자기신체사고 보험금의 5%를 공제당한다. 초등학생이 뒷좌석을 이용할 때 성인용 안전띠는 제구실을 못한다. 몸이 빠져나와 부상염려가 있을 뿐 아니라 안전띠가 아이들의 목부분을 눌러 충격 시 질식사고의 위험이 있다. 어린이를 동반하는 가족은 뒷좌석에 두툼한 방석을 깔고 그 위에 어린이를 앉힌 후 안전띠를 매면 답답하지 않고 안전하다. 유아가 있다면 전용 카시트를 이용한다.

6. 수도권과 강원도에선 특히 음주운전 조심
여름 휴가철에 수도권과 강원지역에서는 운전자들이 음주운전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지방경찰청별 월별 음주운전 교통사고(2000~2004년)를 분석한 결과 서울·인천·경기도와 강원도에서는 각각 7~8월에 다른 때보다 음주사고가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인천은 7월과 8월이, 강원도는 8월과 7월이 월별 음주운전사고 발생순위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수도권에서는 한강변이나 공원에서 여름 무더위를 피하면서, 강원도에서는 휴가를 갔다가 술을 마신 뒤 음주운전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7. 휴가지나 시골에서는 주차, 후진사고 조심
휴가지나 한적한 시골에서는 주차장을 찾기도 어렵고 차가 많아 아무 곳이나 불규칙하게 주차하기 마련이다. 특히 주차브레이크가 밀려 어린이나 노인이 다치는 사고가 종종 발생한다. 주차브레이크를 당길 때 “딱~딱~”거리는 음이 6~8번이면 정상이고, 그 이상 나면 미리 손봐야 한다. 안전한 장소에 주차하더라도 주차브레이크를 충분히 당기고 운전대를 벽쪽으로 감아두며 기어를 넣어둔다.

8. 자동차도 `식중독` 걸린다.
휘발유가격이 1ℓ에 1,600원을 넘나드는 고유가시대에는 기름값이 조금이라도 싼 주유소를 찾게 된다. 그렇더라도 도로의 유사휘발유 판매상이나 터무니없이 싼 주유소는 경계한다. 주유소에선 입구의 가격표와 주유기의 가격이 일치하는 지 확인하며, 영수증은 반드시 챙긴다. 유사연료는 정상적으로 연소되지 않아 자동차 출력을 저하시키고 엔진 내구성을 떨어뜨린다. 유사연료에 사용되는 톨루엔은 독극물관리법에 규정된 맹독성 물질이며, 기체상태로 환풍구 등을 통해 실내로 유입되면 탑승자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제는 유사휘발유를 넣다 적발된 운전자는 과태료 50만원을 내야 한다.

9. 휴가길도 기름값 절약해야
고속주행은 가장 큰 에너지 낭비행위다. 연료가 가장 적게 소모되는 경제속도는 시속 60~80㎞다. 시속 100㎞로 달리면 22%, 130㎞ 때는 50% 가량의 휘발유가 더 든다. 경제속도는 자동차별 최고단수 기어에서 분당 엔진회전수(rpm) 2,000~2,500으로 달리는 것이다. 또 연료 과다소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타이어 공기압, 점화플러그, 에어클리너다. 에어클리너가 오염돼 있으면 흡입저항으로 4% 이상의 연료가 낭비된다. 타이어 공기압이 10% 부족하면 연료가 5%, 20% 부족하면 10% 연료가 더 든다. 점화플러그가 오염돼 있으면 불완전연소로 5% 연료가 더 소모된다.

10. ‘기술운전’보다 `정보운전`
자신의 운전실력만 믿고 무작정 운전하기보다는 교통방송 등을 청취하며 기상상태와 교통체증 등을 참고하는 정보운전이 낫다. 사전에 출발시간과 도로정보를 확인하고 긴급상황에 대비해 예비타이어·탈착 공구·구급약품·삼각표시판·손전등·냉각수용 물 1병. 비상키. 차내 쓰레기 수거봉투 등을 준비한다. 이 밖에 휴게소에서는 도둑을 조심한다. 국산 승용차는 도난범들이 간단히 잠금장치를 열 수 있어 도난범이 매년 판친다. 정체된 도로를 지나 휴게소에 들르면 모두 용무가 바빠져 안전점검을 소홀히 한다. 따라서 휴게소에 들를 때 귀중품은 소지하거나, 눈에 띄지 않는 트렁크를 이용한다. 가급적 교대로 차를 지키면서 휴게소를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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