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A씨의 탈목극복 이야기(1편)
대다모를 통해 수술을 결심하고 실행에 옮긴 40대 빛나리입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만큼 여러분께 도움을 주고자 저의 일기를 앞으로 올립니다.
일기형식이다 보니 반말처럼 들려도 이해를 바랍니다.
---------------------------------------------------------------------
D-20일
불혹의 나이인 40을 넘긴 지금
젊었을 때의 절실한 마음은 아니라도 머리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었다.
지하철 무가지 신문기사에서 모발이식 기사를 우연히 보았다.
예전부터 그런 방법이 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지금까지 워낙 속아온 터라 투자(돈,시간,육체적아픔)에 비해 효과가 미미하리라 단정짓고 관심을 가지지 않았으나 요즘 더욱 횡해진 머리를 보고 모발이식에 대해 좀 더 알아 보기로 하였다.
주말에 집에서 하루종일 인터넷을 통해 여러가지 사실을 알게 되었다.
여러 성공사례를 확인하고는 병원에서 한번 직접 상담을 받기로 결정하였다.
역시 인터넷(주로 대다모)을 통해 유명하고 평판이 좋은 몇개의 후보병원을 찾아 내었다.
그중 집에서 가까운 황ㅅㅈ ㅌㅌ피부과를 퇴근길에 우선 방문하였다.
40이 넘었고 탈모가 엄청 진행된 나와 같은 사람도 가능한지를 확인 하고 싶었다.
대답은 당신같은 빛나리라 불리는 중증탈모의 사람은 성공확률이 더욱 높다는 것이었다.
1) 이미 탈모가 많이 진행되어 디자인 하기가 더 용이하다. 오히려 지금은 머리 많아도 한창 진행중인 환자는 어렵다.
2) 나이가 많을수록 기대치가 낮아(현재보다 개선되는 것만을 기대하므로) 만족도가 높다.
3) 뒷머리가 아직 양호하다.
뭐 대충 이런 내용이었다. 오우......케이, 빙...고
10분 상담을 생각하고 들어 갔다가 1시간 30분동안 상담했다.
원장 선생님은 내게 가족을 수술한다 생각하고 시술하겠단다.
비용은 고가였으나 조금 깎았다.
원장선생님이 마음에 꼭 들어 다른 병원은 찾지 않고 그냥 예약했다.
D-day(2004.7.10)
수술 진행은 대다모에서 듣던 내용이었다.
나를 위한 원장선생님의 기도로 수술이 시작되었다. 평소 종교는 없지만 마음속으로 같이 기도했다.
뒷머리 채취를 위한 마취주사는 전혀 아프지 않고 엉덩이 주사 맞는 정도의 아픔이었다.
뒤에서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것을 생각하니 맥박이 뛰었지만 전혀 아프지 않게 4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
후두부가 절제되어 옆방의 8명 모낭분리 전문가에게로 인도되는 순간 이제 가장 힘든 부분이 끝났다고 생각하니 엄청 기뻤다.
(부디 잘 분리 해주세요. 한개도 버리지 마시고요. 내게는 피같은 머리랍니다.)
모낭분리가 생착률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절차임을 알기에 아르바이트가 아닌 병원에 직접 소속된 직원들이 책임감을 느끼고 경력이 쌓인 직원들이 직접 분리하는 병원을 찾은 것이다.
봉합은 스태플러를 사용하지 않고 전체를 실로 했다. 전체를 실로 해야 살이 맞대어 회복되어 표가 나지 않으며 2주후 실밥을 풀때까지 아프지 않으며 실밥을 풀때도 아프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식을 위한 이마부분 마취는 생각했던것 보다 많이 아팠으나(손을 실수로 칼에 베이는 정도의 아픔) 몇초만 참으면 되었다.
그후로는 전혀 아픈줄 모르고 2639개를 심었다.
한정된 모발갯수로 인해 이마 라인은 내리지 말고 그 위쪽으로 심어 줄것을 요청했다.
원장선생님은 사람인상을 좌우 하는 것은 앞쪽이니 정수리가 보이더라도 이마 라인을 좀 내릴것을 제안했지만 내게는 이마 넓은 것은 워낙 적응되어 문제가 되지 않고 횡하게 빠진 위쪽이 보이는 것이 문제였으므로 내가 원하는 바를 주장했다.
대다모를 통해 수술실 분위기를 이미 알고 있었기에 편안했으며 수술실 천정에 설치된 LCD TV를 보며 5시간이 지겨운줄 몰랐다.
귀가시 원장선생님께는 몇번씩 인사를 했으나 식모기에 머리를 넣어 전달해 주는 간호사 2분은 만나지 못해 인사를 못했다. 아름답고(여) 잘생긴(남) 2분께도 정말 감사한다. 모낭분리사 및 모든 분께 감사한다.
집에 와서는 후두부만 약간 땡기고 이식부위는 전혀 통증이 없다. TV보며 애들하고 잘 놀았다.
이제 기다리는 일만 남았는데 5개월 정도 지나야 효과가 나타난다니 당분간 기대 하지 말고 살아야겠다. 머리에 가볍게 손을 얹으면 밤송이처럼 까칠까칠하다. 20년만에 느껴 보는 기분이다.
원장선생님은 잘 쉬고 있냐고 밤에 집으로 전화까지 주셨다. 고마운 분이다.
붓기도 없으며 아픈줄 모르고 잘잤다.
D+1일(2004.7.11)
잘 자고 일어나 뒤에 붙인 거즈를 풀었다. 잘 떨어졌다.
거울에 비친 흉터가 끔찍하다. 수술전 참석한 세미나에서 전에 수술했던 개그맨 이홍렬씨의 흉터를 전혀 찾을 수 없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므로 이점에 있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
붓기는 전혀 없으며 이식부위는 아프지 않고 피딱지가 진 것이 보인다. 여전히 뒤는 조금 뻐근하다.
내일은 머리 감으러 병원에 간다. 회사에는 여름휴가 상태다.
내가 수술울 하기까지 대다모에서 도움을 얻었으니 대다모에 주기적으로 나의 상태를 알리겠다.
젊은 사람들의 탈모 고민이 어느 정도인지 나는 안다.
하고 싶어도 돈이 없거나(마음이 아프다.) 뒷머리가 없거나(이 경우는 별로 없을텐데), 시간이 없거나(변명이다.), 용기가 없거나(말이 안된다), 아직 때가 아니거나(탈모가 계속 진행중인 분들은 좀 더 진행후 하는것이 맞지만 당장이 급한 문제임을 이해한다.), 믿지를 못하거나(병원에서 빨리 상담 받으세요. 의사가 자신 있다면 하루 빨리 맡기세요.)
뭐 이런 등등의 문제로 지금도 방황하는 우리 선후배들에게 초기탈모가 아닌 진짜 대머리 아저씨가 어떻게 변해 가는지를 알려 고민하는 젊은이에게 희망을 주었음 하는 마음이다.
써 놓고 보니 너무 거창하네. 물론 실패로 끝날 수도 있으나 그런 일은 없으리라 확신하며 실패사례도 대다모 여러분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내용출처: http://cafe.daum.net/doctorhair 모발이식털털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