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발이식·탈모/º 탈모뉴스

[남성패션잡지-Luel] Hair, 탈모의 속사정

황성주털털모발이식 2007. 11. 3. 11:06
728x90

 

 

탈모의 속사정

사람은 대략 10만 개의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하루에 0.35mm 정도 자라며 50~100개 정도가 빠진다. 이게 정상이다. 문제는 하루에 100개 이상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사람이다. 탈모가 의심되는 부위의 모발을 잡아당기면 여섯 개 이상 뽑히고, 모발이 점차 가늘어지는 것이 느껴진다면 탈모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쯤되면 누구나 똑같이 조상 탓을 한다. 사실 아버지나 할아버지의 이마가 휑하다면 일정 부분 그들 탓이다. 탈모 유전자는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났다 해도 남자에겐 우성, 여자에겐 열성으로 유전되기에 멀쩡한 여동생과 누나와 달리 당신 머리만 벗겨지는 건 운이 나빠서가 아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 탈모 ‘유전자’일뿐 탈모를 일으키는 발현인자는 따로 있다. 그건 바로 남성호르몬. 탈모 환자들이 졸지에 ‘변강쇠’로 추앙된 것도 이 때문이다.

남성호르몬이 탈모의 원인이라 밝힌 건 해밀턴 탈모 분류법으로도 유명한 제임스 해밀턴 교수의 실험. 1900년대 성도착증으로 인해 거세당한 일란성 쌍둥이에 관한 이야기다.

해밀턴 교수는 이 쌍둥이 중 한 명만 대머리라는 걸 우연히 발견하고는 그렇지 않은 쪽이 사춘기가 되기 전 거세를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로 인해 탈모가 남성호르몬과 관계가 있다고 판단한 해밀턴은 거세를 당한 남자에게 남성호르몬을 주입하기에 이른다.

예상했던 대로 그 역시 머리칼이 빠지기 시작했다. 대머리까지 모든 걸 잃은 그에겐 미안하지만 이후로 의학계는 탈모 유전인자와 남성호르몬의 결합이 탈모의 원인이며, 남성호르몬이 왕성해지는 사춘기를 전후해 그 유무가 드러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같은 유전적인 소인 외에도 스트레스와 흡연, 과도한 음주, 지방질 위주의 식습관 역시 탈모를 부추긴다.


탈모 치료, ‘한 방’은 없다.

재차 말하지만 현재까지 발모제는 없다. 의약 외품으로 승인 받았다고 광고하는 양모제는 차고 넘치지만, 사용을 중지하면 탈모는 여지없이 진행된다.

미 FDA의 승인을 받아 유명해진 미녹시딜과 프로페시아 역시 영구적인 효과를 보장하지 않기는 마찬가지. 그럼에도 짚고 넘어가야 하는 건 사용하는 동안 만큼은 탈모의 진행이 멈추고 모발의 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미녹시딜은 모낭을 자극해 모발의 성장기를 연장하는 효과를 지닌 외용제다. 이에 반해 프로페시아는 남성호르몬을 활성화하는 효소를 억제하는 경구약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오랜 기간 방치해 모근까지 사라져버린 말기 탈모 환자들에겐 소용이 없다. 탈모의 조기 치료를 권하는 것은 이러한 연유에서다.

하지만, 낙담은 이르다. 금세 덥수룩해지는 방법은 없지만 탈모 초기부터 두피의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제품을 사용하고 술과 담배, 스트레스와 멀어지려 노력한다면 탈모의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모발을 약하게 만드는 자외선을 멀리하고, 지루성 비듬이 모공을 막지 않도록 두피를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 또한 탈모 관리의 기본 수칙. 두피마사지도 좋다. 두피마사지는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며, 취침 전후 누워서 문지르는 것이 효과적이다.



말기의 선택

탈모 환자의 마지막 보루는 자가 모발 이식뿐이다. 탈모가 이뤄지지 않은 후두부(뒤와 옆머리)의 모발을 떼어내 이식하는 방법으로, 다행히 영구적이다. 최근엔 여러 개의 모발이 자라는 모낭에서 한 가닥씩 떼어 이식하는 모낭군 이식술도 개발되어 후두부의 원래 모발 분포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하지만 이 역시 두피 전체에 걸쳐 탈모가 진행된 환자에겐 드라마틱한 결과를 보장할 수 없다.

“후두부 모발이라고 무한정 있는 게 아니죠. 때문에 한 번에 2000~3000개 이상의 모발을 이식할 경우 3회 이상의 시술은 무리입니다. 환자가 아무리 떼를 쓴다고 해도 그 이상 두피를 떼어내는 건 무리니까요, 시술 경험이 많은 전문가와 이식 계획을 세우는 건 그래서 더욱 중요합니다.”.

‘황성주 털털한 피부과’  황성주 원장의 설명이다.


[출   처: 남성패션잡지 Luel / 에디터: 김가영 기자]
[도움말: 황성주 털털한 피부과]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