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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칸기록 쑥쑥 이봉주, 비결은 ‘모발이식'

황성주털털모발이식 2007. 7. 5.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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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산책 스타클리닉]기록 쑥쑥 이봉주, 비결은 ‘모발이식
입력: 2007년 07월 05일 20:50:37

아시아 최고의 인간 기관차, ‘봉달이 이봉주’는 요즘 왜 머리띠를 매지 않을까. 미국 보스턴 마라톤대회에서 태극마크가 선명한 머리띠를 질끈 동여맨 이봉주가 우승을 향해 질주하는 모습은 아직도 국민들의 눈에 선할 것이다. 최근 이봉주는 화려하게 부활해 ‘국민마라토너’로서의 진가를 다시금 보여주고 있다.

이봉주 선수는 2001년 제105회 보스톤마라톤대회에서 상심의 언덕(Heartbreak Hill)을 넘어 우승할 당시 머리띠를 매고 있었다. 그러나 2007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머리띠를 안맸다. 그 내막은 무엇일까. 다름아닌 이봉주 선수가 자가모발이식을 통해 풍성한 머릿결을 회복한 것이 머리띠를 풀어버린 비결인 것이다. 이제는 모자까지도 벗어던졌다.

쉼없이 달리는 마라톤에서 머리띠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지만 마구 흐르는 땀이 눈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역할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빛나리 마라토너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하지만 머리띠는 뜨겁게 내리쬐는 태양광선을 막아주지는 못한다. 그래서 빛나리 마라토너들은 머리띠에 모자까지 쓰고 레이스를 펼치기도 한다.

자격의들에 따르면 모발이 풍성하면 태양열을 덜 받고, 모자를 안쓸 수 있어 열 발산이 잘된다. 울창한 숲에는 비가 와도 물을 저장해 홍수를 막아주듯 머리털이 땀의 흐름을 지연시켜 이마로 흐르기 전에 말라버린다. 또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그늘막 역할을 해준다. 겨울에는 보온효과를 발휘하고, 시각적으로 젊은 모습을 유지시켜 준다. 그러나 대머리의 경우 레이스 도중 비오듯 하는 땀이 직방으로 흘러내리므로 시야를 가리는 등 레이스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 빛나리 선수들이 모자를 쓰거나 머리띠를 매야 하는 이유다.

이봉주 선수에게 모발이식을 해준 피부과 자격의 황성주씨는 “이봉주 선수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우승을 기원하며 2004가닥의 모발을 이식했고, 이후 2차로 3500여가닥을 다시 이식했다”면서 풍성한 모발을 갖춘 것이 기록 향상이나 사회생활에서의 자신감 회복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모발이식수술은 자신의 건강한 뒷머리카락을 탈모부위에 이식함으로써 거의 영구적으로 빠지지 않고 정상적으로 자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뒷머리 부위에서 모발을 떼낼 갈매기 형으로 떼내면 일자로 떼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이식모를 얻을 수 있다. 모발이식은 여름철에도 얼마든지 할 수 있다. 머리는 다른 신체부위와 달리 감염의 우려가 적어 별다른 문제없이 한여름 휴가철을 이용해 시술받는 직장인들이 많다. 시술 후 곧바로 귀가하지만 휴가를 활용해 다른 사람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박효순 의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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